다양한 뉴스와 생중계를 진행하는 연세의 목소리, YBS 아나운서 김소은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YBS는 어떤 곳인지, 그곳에서 그녀는 어떤 일을 했었는지 알아보자.
Q1.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도시공학과 3학년 22학번 김소은이고, YBS에서 2년간 아나운서로 활동했습니다.
Q2. YBS는 어떤 곳이고, 어떤 체계로 되어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YBS는 연세 교육 방송국으로, 방송, 학교 행사 생중계, 뉴스, 라디오, 영상 등을 만드는 종합적인 방송국이에요. 동아리가 아닌 단체로 구분되어 있고, 아나운서부, 보도부, 제작부, 영상부 총 4개의 부서로 나뉘어 있어요. 지원할 때 부서를 정해서 지원하기 때문에 하나의 부서에 소속되게 되고, 또 추가로 마케팅, 디자인, 기자재 관리 등 업무를 나누는 실무팀과 학기별 중요한 행사에 필요한 업무를 분담하는 행사팀에 소속됩니다. 그래서 1명이 들어오면 자기 부서, 행사팀 하나, 실무팀 하나 이렇게 3개의 소속을 가지게 돼요.
Q3. YBS에는 어떤 동기로 지원하셨나요?
1학년 당시에는 방송 쪽으로 진로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외부 활동들을 찾아보던 중 YBS를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YBS는 1학년을 대상으로 1년에 4번 모집을 하고, 활동 임기는 2학년까지로 정해져 있어요. 저는 1차 모집 때 지원하여 들어가서 2년 가까이 활동했습니다.
Q4. YBS 선발 시험은 어떤 것을 평가하나요?
부서별로 차이가 있는데 아나운서부 기준으로 말씀을 드릴게요. 1차 시험에서는 시사 관련 필기 테스트와 카메라 테스트를 보고, 2차에서는 면접을 봅니다. 카메라 테스트의 경우 카메라 앞에서 원고를 읽어보고 말할 때의 습관, 태도, 문장 이해 능력 등을 평가합니다. 부서별로 필기시험 내용이 다른데, 보도부의 경우 뉴스에 관련된 시사 내용을 출제하고 영상부는 영상 기획과 관련된 내용을 보게 됩니다.
Q5. YBS의 방송제, 숲속의 향연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숲속의 향연은 대학 유일의 야외 방송제로, 시사, 예능, 드라마, 뮤직비디오와 같은 영상들을 제작하여 상영하고 가수분들을 초대하여 즐기는 행사입니다. 연세대학교 내에 있는 청송대에서 진행합니다.
Q6. 일반 동아리와 YBS 간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YBS의 경우 일하는 단체라서 일반적인 동아리처럼 친목하고 행복한 분위기가 아니고 비즈니스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에요. 같이 일하고 부대끼면서 친해지기는 하지만 본질적인 목적이 친목이 아니라 방송이고 일이라는 점이 동아리와의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Q7. YBS 활동을 통해 이루어낸 개인적인 성장이 있으신가요?
처음 YBS를 들어갈 때 뭐가 돼야겠다는 목표보다는 진로 범위를 좁혀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들어갔었어요. 들어가서 다양한 일을 해보고 나는 편집하는 일은 안 맞는구나,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잘 맞는구나, 하고 어떤 일을 잘하고 못하는지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고, 어떤 일을 했을 때 보람을 느끼는지 알게 된 것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Q8. YBS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작년에 숲속의 향연을 준비할 때 예능팀 팀장을 맡았었어요. 20분이 넘는 길이의 영상을 한 편 만들어내야 했는데, 직접 부딪혀보니 영상 툴을 다루는 것부터 시작해서 실무적인 부분에서도, 리더로서 팀원과 소통하는 인간관계적인 부분에서도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결과는 잘 나왔었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한계를 많이 느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어요.
Q9. 그렇다면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아나운서로서 생중계를 했을 때인 것 같아요. 연고전 럭비 종목과 학생회 개표 생중계를 진행했었는데, 내 목소리가 지금 나가고 있고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들이 굉장히 보람찼었어요.
또 한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총학생회 선거 개표 생중계가 원래는 이틀 진행이 되는데, 작년부터 3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방송도 하루 늘려서 준비를 했는데, 사실 방송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투표가 미달 나서 개표가 안 되면 조금 기운이 떨어지거든요. 또 작년의 경우 2학년 주 실무진의 입장에서 준비를 많이 했었기에 개표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딱 3일 차에 투표율이 50%를 넘어 개표가 가능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당선인 모시고 인터뷰도 하고 그렇게 준비한 것들이 헛되지 않게 끝이 나서 굉장히 기분 좋고 보람차게 해당 행사를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어요.
Q10. YBS 활동이 학업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나요?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웃음) YBS 일을 하는 동안에는 성적이 쭉 하향곡선을 그렸던 것 같아요. 특히 작년은 전공을 많이 수강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3학년 1학기에는 YBS도 안 하고, 교양을 많이 들어서인지 전체 성적을 산출했을 때 1.0이 넘게 올랐어요.
Q11. 추후 언론 및 방송 관련 업계에 종사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네 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언론 및 방송 관련 업계 쪽을 진로로 생각해 왔었는데 YBS 활동을 하면서 그중에서도 뭐가 더 잘 맞을지 좁힐 수 있게 됐어요. 아나운서 쪽으로 준비할 생각이 있습니다.
Q12. 아나운서로서 지녀야 하는 자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우선 기본적으로 말하기 능력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언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고, 앞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이걸 통해 뭘 전달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알고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국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고, 띄어 읽기 같은 것에 따라서도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기가 전달하려고 하는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13. YBS에서 많은 콘텐츠들을 제작하는데, 사람들이 이건 봤으면 좋겠다 하는 하나의 콘텐츠만 꼽자면 뭘 추천하시나요?
좋은 콘텐츠들이 많이 있지만 하나만 꼽아보자면, 라디오를 추천하고 싶어요. 라디오를 정말 매주 매일 하는데 많이들 모르세요. 좋은 방송들이 많은데 홍보가 잘 안 되어서 아쉬워요. 사운드 클라우드에도 계속 업데이트가 되고 생중계도 되니까 꼭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14. 어떤 분들에게 YBS 활동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대학생 때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2년을 불태웠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살았고, 방송 쪽으로 실무적인 일을 해보면서 많은 경험들을 해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의미 있게 시간 보내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YBS 활동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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