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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호] 깡통전세와 전세사기 - 21 이정수 ‘깡통전세’는 주택의 매매가가 전세 계약 체결 후 전세 계약 당시의 전세가 보다 떨어진 경우와 같이 전세가가 주택의 매매가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을 뜻한다. 집주인의 채무 불이행으로 주택이 경매에 부쳤으나, 낙찰가격이 전세금에 못 미치게 된 경우도 깡통전세로 지칭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전세금이 집값의 80% 수준을 넘어서는 다세대·연립주택에 대해 특별히 깡통전세 ‘위험군’으로 간주한다. 통상 다세대·연립주택은 선순위 저당권이 없는 경우 경매 처분 때 낙찰가격이 시세의 8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초반부터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은 전세를 기획하여 임차인과 매도인까지 피해자로 만드는 피해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점차 ‘깡통전세는’ 하나의 전.. 더보기
[59호]「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서평 - 20 이규진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저자는 제목처럼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책을 집필하였다. 그런데 이 때 저자는 부동산 가치로서 집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거주하는 곳이라는 측면에서 집을 바라본다. 따라서 다소 생소한 안보와 재난에 관해 설명하며 집과의 상관관계를 밝힌다. 크게 4가지의 키워드가 등장하는데 안보/재난과 행정의 관성/교통이 이에 해당한다. 이때 행정의 관성이란 이전에 추진된 도시계획은 당시에 실현되지 않더라도 수십 년 후에 다시 실현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한 근거로 행정수도 이전, 아라뱃길 등을 예시로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은 부분도 있었고,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읽은 부분도 존재하였는데 먼저 긍정적으로 바라본.. 더보기
[59호] 2023 연세도시 멘토링데이 - U410 취재원 일동 U410에서는 학생들의 진로 고민에 도움이 되고자 2023년 5월 22일부터 25일 4일간 진행한 연세도시 멘토링데이에 참석해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22일 월요일에는 공공부문/연구/IT분야의 선배님들께서 참석해 주셨고, 23일은 ENG/전문자격/운영 분야에서, 24일은 부동산 개발 전반 그리고 25일은 부동산 금융 전반에 종사하고 계시는 선배님들께서 참석하셔서 학생들에게 기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진로 결정에 있어서의 궁금증을 풀어주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선배님의 이야기를 담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글이 진로를 고민하는 도시공학과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일 차: 19김가현 20강민진 #0. Intro 졸업 후 진로 개요 연세.. 더보기
[59호] 2020년 11월 1일의 청량리~부전무궁화호 완주, 그리고 이모저모 - 20 도종현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근성 열차’라는 용어가 있다. ‘근성 열차’는 운행 소요 시간이 매우 길고 상대적으로 우회하는 경로로 이동하는 열차를 의미하며,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전 구간 완주에 근성이 필요해서 ‘근성 열차’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도전 과제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완주한 청량리~부전 무궁화호 1621 열차는 중앙선 청량리역에서 시작해서 중앙선 전 구간과 동해선 경주역~부전역 구간을 거쳐 부전역에서 종착하는 열차이다. 이 열차는 ‘근성 열차’ 가운데 가장 유명한 열차이며, KTX로 평균 2시간 40분 소요되는 서울~부산을 무려 7시간 38분에 걸쳐서 운행한다. 심지어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닌 게, 이 열차는 경부선보다 더 우회하는 경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 더보기
[59호] 내가 도시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 20 최윤서 ‘우리는 왜 도시공학을 공부해야 할까?’ 도시공학과의 수업을 들으면서도 항상 스스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질문이었다. 내가 느끼는 도시공학이라는 학문은 세상을 바라보는 센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자동화되고 정형화된 방법론이 있다기보다는 그때그때 알맞은 방법을 센스있게 적용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의 실생활에서 가깝게 접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한다는 적극성은 매력적이지만, 이것이 과연 도시공학을 배운다고 잘 할 수 있는가 생각했을 때는 회의적이다. 도시공학에서 가장 필요한 세상을 바라보는 센스는 배워서 학습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에 한창 사로잡혀있을 시점에 ‘모빌리티데이터마이닝’이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다. 다양한 모빌리티 데이터들을 배우고.. 더보기
[59호]「서울은 도시가 아니다」를 읽고 - 20 김재민 - 결국 도시계획은 ‘사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에 귀결 - 처음 책을 다 읽었을 때, ‘서울은 도시가 아니라는’ 자극적인 제목에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효과적인 문제를 제기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있었음을 가장 먼저 느꼈다. 저자는 서울에 만연한 ‘괴리’를 다각적으로 지적한다. 사람들을 위한 인도에는 자동차들이 침범하고 있으며, 공적인 장소에서는 사적인 행위가 추구되고, 추억을 머금은 건물들은 자본의 논리로 일회용품처럼 지어지고 철거된다. 이러한 현상은 모두 반도시적, 혹은 전근대적인 인식에서부터 비롯되었으므로, 도시가 도시다운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고, 되려 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을 도시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라고 이해할 수 있었다. 한편, 괴리를 인식하기 위해선 기준이 .. 더보기
[59호] 양날의 검 전세 - 19 윤현수 사회로 나갈 시기가 다가오면서 취업을 앞둔 동기들과 직장에 다니고 있는 선배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막막한 내 집 마련이 종종 화두로 올라오곤 한다. 평범한 직장인의 봉급으로 아파트를 매입할 만큼의 자본력을 갖추긴 어렵고, 월세는 장기적으로 저축이 힘드니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전세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거론된다. 헌데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다.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고교 시절부터 공장에서 일했던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수년간 밤낮으로 일하여 전셋집을 마련하고, 자립에 성공했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임대인이 파산하고, 집은 경매에 넘어갔다. 수년간 모아온 전세금은 돌려받지 못하며, 계약기간이 끝나면 집을 나가야 하고, 주택담보대출은 남아 신용불량자가 될 예정이다. .. 더보기
[59호] 도시 공간 속 보행자 중심의 가로환경의 필요성과 배치: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중심으로 - 20 강민진 Ⅰ. 서론 1) ‘線’을 넘어선 공공‘공간’으로서 가로(street) 가로(street)는 이동 공간으로서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기능한다(Lynch, Kevin. 1960. The Image of the City. MIT Press.). 이는 가로의 물리적 환경이 어떻게 설계되는가에 따라 도시 공간을 향유하는 사용자들의 일상 경험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세기 초반 자동차가 폭넓게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근대 도시계획(Modernism)의 패러다임은 이동성을 강조한 자동차 중심의 가로환경을 만드는 데 그 방점을 두었다. 단일 용도의 조닝(zoning), 슈퍼 블록, ‘공간 속의 자유롭게 서 있는 건물들(freestanding buildings in space)’로 특징되어지는 .. 더보기
[59호] 나 홀로 일본 여행 - 21 안송조 Ⅰ. 미리 알고 가면 좋은 것들 1) esim 이전에는 해당 국가에서 유심 교체 또는 휴대용 와이파이 기기를 들고 다녀야 했다. 하지만 esim으로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후 나리타에 도착하자마자 등록시켜 사용하면 편리하다. 단, QR코드로 등록시키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일행이랑 돌아가면서 서로의 QR코드를 찍어야 한다. 또한 지원되는 기기가 제한적이기에 미리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인터넷 연결이 돼야 esim 등록이 가능한데 나리타 공항에 와이파이 잘 터지기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2) 서브웨이 티켓 도쿄 여행을 계획하면 첫 번째 난관이 지하철이다. 서브웨이 티켓과 JR 티켓을 고민하게 되는데 나는 서브웨이 티켓을 추천한다. JR이 물론 핵심적인 지역들을 빠르게 돌 수 있다는 장점이 있.. 더보기
[59호] ‘둔촌주공 사태’에 관하여 - 19 전정우 Ⅰ. 개요 서울 강동 둔촌주공아파트는 1980년 저층과 중층 아파트가 혼합 준공된 주거 단지로, 강동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신축공사(이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는 이러한 둔촌주공아파트 단지의 기존 5,930세대를 헐고 총 12,032세대와 함께 부대 복리시설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아파트 사업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2019년 12월 철거 작업 완료 후 2020년 2월 착공에 돌입했지만, 착공 이후 분양가를 둘러싼 논란으로 일반 분양이 연기되었고 늘어난 공사비에 대한 조합과 시공사 간의 분쟁으로 인하여 52% 진행된 공사가 2022년 4월 중단되었다. 이후 서울시와 강동구가 개입하여 이들을 중재하고 조합 집행부에 반발하는 조합원들이 시공사의 요구를 적극.. 더보기
[59호] 일본 수도권의 교외화와 도쿄의 GTX‘통근 5방면 작전’ - 20 도종현 일본은 급행열차가 발달한 나라이다. 웬만한 광역철도 노선에서는 ‘쾌속’이나 ‘급행’ 등급으로 운행하는 급행열차가 있고, 평범한 급행보다 더 정차역이 적은 ‘특급’, ‘특별쾌속’, ‘쾌속급행’등의 열차가 운행하는 노선도 많다. 철도 동호인 사이에서도 도쿄의 ‘케이큐(京急) 전철’과 오사카권의 광역급행철도 ‘신쾌속(新快速)’이 급행열차의 모범적인 사례로 유명하며, 우리나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의 홍보영상에도 일본 도쿄의 ‘츠쿠바 익스프레스’가 유사 사례로 등장했다. 이렇게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급행열차가 발달했다. 이 이유에는 철도 회사 간의 경쟁 등 여러 이유가 있으나, 일본 수도권의 경우, 급행열차 발달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는 GTX와 같은 대규모 광역급행철도 확충 사업이 하나 있었다. 그렇지만 이.. 더보기
[59호] 93학번 이태현 선배님 인터뷰 - 18 이규호, 20 목종원, 20 박주영 U410의 창립자이자 연세대 도시공학과 1기이신 93학번 이태현 선배님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는 홈즈컴퍼니의 수장이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도시공학과 93학번이자 1기 졸업생 이태현입니다. 저는 2학년 때 도시공학과의 첫 번째 학생회장을 하고, 3학년 때 U410을 만든 도시공학과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4학년을 마치고는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땄고, 현재는 홈즈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지금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저는 MBTI가 ENTP입니다. ENTP들은 에너지가 생기면 지치지 않고 즐겁게 몰두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을 입학한 후로 오늘까지 이력서가.. 더보기
[59호] Coverstory Designed by 20 박주영 더보기
[58호] 승차 공유 규율에 관한 법적 쟁점 - 17 이재구 규제의 정당성 규제는 일반적으로 행정법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현대국가에서 생활하는 국민들의 모든 삶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트닉은 “규제란 공익에 부합하도록 설정된 법과 규칙에 따라 개인의 경제적 활동을 조정하는 공공행정 경찰작용”이라고 규정한다. 또한 퀀스는 “규제란 정부가 법령을 부과함으로써 민간부문의 개인이나 조직이 행사할 수 있는 재량권을 제한하기 위한 행정작용”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규제의 정당성은 「헌법」 제37조 제2항의 기본권제한의 법률유보 규정을 그 근거로 들 수 있으며, 국가의 규제는 행정작용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행정규제기본법」 제2조 제1호에서는 “행정규제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행정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더보기
[58호] 부동산 전반적인 이야기 - 20 정영훈 1. 투자상품으로써 부동산 2020~2021년, 이 기간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였지만 반면에 재테크의 비중이 큰 사람들에게는 행복했던 기간이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은 많은 투자상품 중에 ‘부동산’을 압도적으로 선호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투자상품 중에는 주식, 채권, 암호화폐, 금, 원자재 등 엄청나게 많은 것이 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어떠한 것 보다 부동산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은 거의 종교 수준인 것 같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부동산의 선호도가 왜 이렇게 높은 것일까? 첫 번째로, 부동산은 실물이 존재한다. 주식, 코인 등은 실물이 없는 상품들이지만 부동산은 심지어 우리가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투자상품이다. 즉, 주식은 망하면 상장폐지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