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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호

[53호] 이상적인 도시란 무엇일까? - 17 장동민

세상이 점점 자본주의 사회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주거지와 직장 거리가 멀어지는 이른바 ‘확산도시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그래서 근래의 도시는 주거지와 직장의 분화가 많이 일어나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사람들은 아마 이러한 확산도시가 실행되면서 엄청난 기대를 했을 것이다. 주거와 도시의 분리로 인해 주민들의 삶이  윤택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각각의 구역이 분화되면서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고 가족들끼리 함께 있는 시간도 줄어들면서 화목한 가정의 수가 줄어들었다. 게다가 여가시간과 생활비도 부족해지고 자연스레 이웃과의 교류도 줄어들게 되었다. 이렇게 확산도시가 여러 가지 기대 속에 대중화되면서 예상과는 달리 많은 부작용들이 생겼다. 사실 내가  글을 읽으면서 정말 이론적으로도 실용적으로도 사람들 모두가 만족할  있는 도시는 어떤 도시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런 도시를 찾기는 어려울  같다. 만약 주거와 직장이 가까워서 오히려 확산도시의  반대의 형태를 나타내는 도시는 어떨까도 생각해 보았다. 그러니까  그대로 모든 시설을 집적시킨 형태의 도시를 생각해 보았는데 그런 도시도 좋을  같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직장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자신의 집에 와서는  안정적으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것이다. 하지만 직장과 주거지가 가깝다면 사람들은  스트레스 속에서 완전하게 벗어났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고 집에 와서 쉬어도 쉬는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확산도시와 반대되는 형태의 도시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우들을 고려해보고  , 어떻게 하면 가장 이상적인 도시를 지을  있을까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게 직장과 주거지의 거리를 따지는 것처럼 형식적인 기준은 그다지 유용한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형식적인 절차보다 오히려 도시를 계획하는데 있어서 인간이 가장 중심이 되면  모든 문제점들이 하나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아까 전에 나왔던 확산도시의 문제도 인간보다 기술적인 측면을 먼저 고려했기 때문에 일어난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측면을 인간보다 우선시하는 그런 도시는 절대 발전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인간들이 그런 도시에 살면 언젠가는 분명히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한 점이 도출  것이고 그런 문제점들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다 보면  도시는 쇠퇴의 길로 빠질 수밖에 없게 된다. 속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고 인간의 감정에 더욱 충실한 도시를 설계한다면 정말  도시는 행복의 연속일 것이다.

 

현재 도시는 이웃 주민들과 동떨어진 형태로 발전 중이다. 이것은 정말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설계이다. 인간은 다른 인간과 함께 대화하거나 교류할  즐거움을 찾는다. 사생활이 중요하긴 하지만 행복의 기초는 원만한 인간관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들이 꽃이나 자연을 보는 것보다 다른 이웃들이  하는지를 단순히 지켜보는 것에서  많은 즐거움을 찾았다는 실험결과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하지만 이웃들  교류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사람들은 점점 불행하게 변할  같다. 이는  이익집단의 형식적인 기술추구 때문이라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녹지가 많이 보인다는 것만으로 경치가 좋은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도시를 설계할  단순히 녹지나 자연이 보인다는 것만으로 좋은 주거지라고 생각하는데 친환경 적인 주거지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녹지를 자주 접하는 것이다. 녹지를 자주 접하다 보면 서서히 건강이 정화될 것이고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주거지이다. 나도 단순히 녹지가 많은 곳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광고에서 친환경 주택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윤영의 ‘철가방 추적작전이란 책에서도 이와 같은 관점을 다뤄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도시가 처음에 계획한 기술에 문제점이 있다면  문제점과 싸우지 말고 같이 타협하며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 매우 와닿았다. 이러한 갈등을 얼마나  타협해서 해결해 나가는지가  도시가 얼마나 성공적인 도시인지를 알아볼  있는 척도로 사용될  있기 때문에 도시가 생겨나면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