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여러분들 모두 한 번쯤은 자신이 살고 싶은 도시를 상상해보고 머릿속으로 막연하게 그려 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 도시, 푸른 숲 속의 도시 등 단순히 외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도시 등 도시의 내면적인 부분까지 상상하여 나만의 유토피아를 간직하고 있죠.
그러나 도시공학이란 이렇게 우리가 꿈꾸고, 또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를 상상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모습으로 구현하는 학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도시공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오늘은 도시의 외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도시 구성원들의 행복 수준, 취업률, 교육 수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지표까지 조절하고 계획함으로써 상상 속의 나만의 도시를 직접 구현하는 게임 “Cities Skyline”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Cities Skyline은 어떤 게임인가?
[사진 01] 시화호의 실제 지도 (출처: 네이버 지도)
[사진 02] 시화호의 지도를 실제 게임상으로 불러온 모습
Cities Skyline은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건설 부지를 선택하고, 해당 부지에서 도시를 건설함으로써 도시가 성장하는 시뮬레이션을 지켜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속에서만 존재하는 가상의 부지뿐만 아니라, 실제 위성사진을 이용하면 서울 한강변, 제주도 한라산, 뉴욕의 타임스퀘어 등 현실 속에 존재하는 지형 위에서도 도시를 직접 건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현실적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사진 01>을 보면 네이버 지도에서 보이는 실제 시화호의 모습, <사진 02>는 이 시화호 위성사진을 Cities Skyline 게임에 불러와서 적용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감쪽같죠?
∙ Cities Skyline을 시작해보자 : 기본 메뉴 익혀보기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텅 빈 부지와 외부에서 해당 부지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입구만 주어지게 됩니다. 교통시설이 먼저 마련되어야 도시가 발전한다는 말처럼 Cities Skyline에서도 모든 건물이나 기반시설은 도로 옆에만 지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의 시작은 도로망을 계획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도로를 설치하다 보면 메뉴바 아래에 초록색, 파란색, 주황색 막대그래프가 생기는데 이는 각각 주거지역, 상업지역, 산업지역에 대한 수요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도시의 실제 성장 과정처럼 기본적으로 주거지역에 대한 수요가 먼저 발생하고, 도시의 규모가 성장할수록 상업지역, 산업지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게임 유저는 이 수요 그래프와 자신에게 주어진 자본(예산)을 고려하여 적절히 용도지역을 구분하여 도시를 건설하게 됩니다.
[사진 03] 게임화면. 하단에 기본 메뉴 바가 보인다.
기본 메뉴 바를 보면 수요 그래프 외에도 전기, 물, 경찰서, 소방서, 건축물, 기념비적 건물 등 다양한 메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모든 시설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전기와 물이 공급되어야 하는 것처럼 게임상에서도 모든 건물에는 전기시설과 수도시설이 공급되어야 하는데요. 전기시설과 수도관을 설치하면 <사진 04, 05>처럼 파란색으로 색칠되는 범위의 모든 건물들에 전기와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도시기반시설을 짓다보면 개별 건축물의 레벨, 도시 규모, 도시 인구 등이 자연적으로 성장하는데요. 이는 모두 왼쪽 하단에 있는 날짜를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게임상에서는 하루가 약 1초가 지날 때마다 지나는데 도시의 성장 시뮬레이션을 더 빨리 지켜보고 싶다면 시간을 최대 3배속으로 가속 시킬 수도 있고, 잠시 도시를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시간을 정지시키고 건설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 04, 05] 수도(상)와 전기(하)시설을 설치하고 공급하는 방법
∙ Cities Skyline : 보다 현실적인 게임
Cities Skyline은 어디까지나 가상공간 속에서 도시를 건설하는 게임이지만 다른 게임과는 달리 보다 현실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Cities Skyline 역시 여느 게임에서처럼 건물이 처음에 지어지면 인구가 반드시 유입되어 도시가 성장한다는 기본 전제가 깔려있지만 도시가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적인 현상들이 Cities Skyline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첫 번째는 Cities Skyline에서도 실제 도시처럼 쓰레기 문제, 교통 혼잡, 토양오염, 소음공해, 화재, 범죄 등 다양한 도시문제가 발생합니다. 쓰레기 매립지나 각종 산업단지가 설치된 지역 옆에 주거지역을 설치한다면 토양이 오염되고 소음 때문에 인근 주민이 불편을 겪고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도시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는 산업단지끼리 한 군데에 모이게 설치하고 쓰레기 매립지나 각종 발전시설은 도시의 외곽에 설치하는 등 게임상에서도 실제 도시계획가적인 안목이 필요하겠죠?
[사진 07] Cities Skyline의 통계 기능을 통해 내가 건설한 도시의 여러 가지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왼쪽).
[사진 08] 건물이나 도시기반시설이 건설될 때마다 인근 지역 주민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다(오른쪽).
두 번째는 Cities Skyline에서도 현실 세계에서처럼 세금을 거두어 마련한 일정한 예산으로만 건물을 짓고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금을 거두는 비율 역시 유저가 직접 조정할 수 있지만, 그 외에도 상업지역을 많이 건설하거나 인위적인 산업단지 대신 천연자원을 이용한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사실 등을 이용해서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도시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Cities Skyline에서 Statistics 차트를 조회해보면 단순히 인구수, 출생/사망률, 도시 예산, 용도지역별 비율 등의 기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행복 수준, 취업률, 교육 수준, 범죄율 등의 지표까지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경찰서가 담당하는 면적이 작을수록, 즉 경찰서의 밀도가 높을수록 범죄율이 감소하고, 업무시설(현실 속에서는 일자리)이 많을수록 취업률이 높아지는 실제 도시현상들이 Cities Skyline에서도 나타난다니 정말 현실적이죠?
∙ Cities Skyline : 나만의 도시를 만들어보자!
[사진09, 10] Cities Skyline으로 건설한 도시 (출처 : “Cities: Skyline – Release Trailer” 캡처)
Cities Skyline은 이처럼 실제 도시의 성장 과정과 도시현상들을 살펴볼 수 있는 현실적인 게임이면서도 내가 원하는 형태의 도시를 직접 구현할 수 있는 가상 게임입니다. 지금부터는 그동안 각자 꿈꿔왔던 도시를 머릿속으로만 그리지 말고 Cities Skyline을 통해 직접 구현해보는 건 어떤가요? 자신이 그려왔던 Dream 도시를 직접 눈으로 살펴볼 수 있는 영광과 텅 빈 황야를 아름다운 도시로 성장시켰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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