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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

[51호] 나에 대한 반성의 글 - 16 도승우 나는 21살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1학년이다. 나이에서 말해주듯 재수를 해 대학교에 들어왔다. 내가 목표로 했던 대학에 왔으니 나의 재수는 성공한 셈이다. 내가 재수하는 일 년 동안 마음 졸이며 나를 믿어 주었던 가족들은 이젠 모두 나를 자랑스러워한다. 장하다 고생했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해냈다며 내가 뭐라도 된 것처럼 자아도취에 절어 있었다. 나는 내가 부끄럽다. 사실 그동안 나는 너무나 편안하게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 보았자 아직 21살 사실 이런 말을 하기도 참으로 부끄러운 나이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21살 인생은 그 누구보다 편안한 삶이었고 그래서 더욱 나는 내가 부끄럽다. 나의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내가 원하는 것은 모두 해주셨다. 우리 집이 부잣집이라는 것은 아니다.. 더보기
[51호] 윤동근 교수님 인터뷰 - 12 김정훈, 15 이소정 올 해 새로 부임하신 윤동근 교수님을 U410이 만났다. Q. 교수님께서 처음 맡으신 강의의 분위기는 어땠나요?A. 이번 학기(16-1)에는 과 강의를 맡았다. 수업 분위기는 수강생 수마다 다른데, 아무래도 수강생 수가 적은 곳에서 학생들이 더 집중하고 적극적이었다. 내 수업 방식은 미국에서나 이전 학교 UNIST에서나 똑같다. 교과서 없이 아티클(article)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보니 한국에서의 전통적인 강의 방식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일수록 좋다. Q. 공교롭게도 영어 강의만 맡으셨는데….A. 이제까지 영어강의만 해왔다. 조금 더 익숙해지면 괜찮을 거다. (웃음) Q.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어 강의 계획은 없으신가요?A... 더보기
[51호]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장강명 작가 인터뷰 후기 - 13 정우민 [51호] 장강명 작가 특집 기사1. 장강명 작가님 인터뷰2.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장강명 작가 인터뷰 후기 - 13 정우민 장강명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것은 3년 전이다. 동생이 어느 날 대뜸 도시공학과 선배 중에 장강명 아느냐고 물었다. 인터넷에서 장강명 작가가 쓴 글의 한 토막을 읽었는데 너무 감명 깊었다는 거였다. 새내기였던 나는 알 턱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의 ‘나’가 요즘 애들은 패기가 없다고 냉소하는 대기업 선배에게 대드는 장면이었다. 글에 별 관심이 없던 동생이었기에 다소 의아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그 이름을 다시 듣게 된 건 올해 5월이었다. 후배들로부터 장강명 작가님 인터뷰를 제안 받았다. 3년 사이에 선배님은 전업 소설가가 되셨고, 문학상을 두 개나 더 탔다.. 더보기
[51호] [특집] 장강명 작가님 인터뷰 - 13 정우민, 15 이소정, 16 현승환, 16 황영현 [51호] 장강명 작가 특집 기사1. 장강명 작가님 인터뷰2.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장강명 작가 인터뷰 후기 - 13 정우민 건설사 신입사원, 신문기자를 거쳐 소설가까지. 연세대 도시공학과 94학번인 장강명 작가님은 등단과 함께 문단의 호평을 받아온 작가다. 등단 이후로도 수림문학상, 4·3문학상 등 문학계의 굵직한 상들을 수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표백’, ‘한국이 싫어서’ 등 작가님의 작품에는 우리의 사회가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우리 주변의 일처럼 담겨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고민하고 방황하는 20대의 모습이 오롯이 녹아있다. 작가님께서는 소설가가 되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앞으로 이 사회를 헤쳐 나갈 후배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 주고 싶으실지 궁금했다. 8월 16일 신도림의 한.. 더보기
[51호] 상상 속의 나만의 도시를 구현하다 : CITIES SKYLINES 게임을 소개합니다! - 15 박진형 살면서 여러분들 모두 한 번쯤은 자신이 살고 싶은 도시를 상상해보고 머릿속으로 막연하게 그려 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 도시, 푸른 숲 속의 도시 등 단순히 외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도시 등 도시의 내면적인 부분까지 상상하여 나만의 유토피아를 간직하고 있죠.그러나 도시공학이란 이렇게 우리가 꿈꾸고, 또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를 상상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모습으로 구현하는 학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도시공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오늘은 도시의 외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도시 구성원들의 행복 수준, 취업률, 교육 수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지표까지 조절하고 .. 더보기
[51호] 서울시 마을버스, 이대로 괜찮은가? - 13 김영준 2004년 7월 1일, 서울시에서는 서울시 버스 체계를 일괄적으로 개편하면서 중앙버스 전용차선을 확대 도입하는 등 간선급행버스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무료 환승 제도의 도입으로 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 수는 급증했다. 그런데 마을버스는 이용자의 측면에서 지선버스·간선버스·광역버스와 비교될 정도로 불편하다. 일반노선 버스와 별도의 정류장 사용, 마을버스 정류장 위치의 안전상의 문제, 마을버스 선정 기준의 형평성 논란 등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는데, 마을버스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서울특별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의 재정지원 및 한정면허 등에 관한 조례”에 의하면, 마을버스란 간선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도시철도 또는 일반노선 버스의.. 더보기
[51호] 광화문 광장, 어떤 모습으로 [2부] - 14 현재혁 기사 이어서 보기[1부] 보기 / [2부] 보기 1부에서는 광화문 광장이 있는 장소가 우리네 역사에서 어떻게 만들어져 현재에 이르렀는지, 광화문 광장의 형태와 조성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제 2부에서는 광화문 광장이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광화문 광장의 미래. 광화문 광장에는 서울의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겠다는 욕망이 내재되어있다. 그로 인해 테마파크의 구경거리마냥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가 여러 장식물 사이를 바삐 걸으며 둘러봐야 하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광화문 광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광장이다. 육조거리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의 역사가 이어지는 장소라는 상징성을 지녀야 하며, 다양한 활동과 자연스러.. 더보기
[51호] 고속철도 10년을 돌아보며 - [2부] KTX의 고민과 미래 - 14 공재형 기사 이어보기 [1부] 보기 / [2부] 보기 1부에서 보았듯이 KTX는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발전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간의 급속한 발달 뒤에는 KTX의 도입 취지에 맞는 최초의 계획과 다르게 10년의 기간 동안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도 한데, 이 문제들은 전반적인 KTX 서비스를 떨어뜨려 국민의 만족감을 감소시키는 효과들을 낳고 있으며 이뿐만 아니라 몇몇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문제가 되고 있다. KTX의 고민최초의 계획인 광명-천안아산-대전-동대구-신경주-부산의 노선과 달리 경기도 남부와 서울 서부의 수요와 경남 동부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경부선 계통을 이용하여 영등포, 수원역과 밀양, 경산 등을 경유하는 열차들이 편성되었고 고속철도로부터 소외되었던 충북권의 .. 더보기
[51호] ‘부산행’ 속의 KTX - 13 최형원 결혼 이후 가정에 무심했던 공유는 결국 이혼했고 딸인 수안이와 홀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수안이의 생일이 다가오는데 수안이가 원했던 생일선물은 다름 아닌 부산에 사는 엄마와의 재회였고 바쁜 삶을 사느라 정신없던 공유도 딸의 간곡한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부산행 KTX 열차에 오르게 된다.영화 ‘부산행’ 포스터 KTX란 무엇일까?2004년 4월 1일 세계 다섯 번째로 우리나라에도 고속철도인 KTX(Korea Train Express)가 개통되었다. 무려 최고 305km/h를 자랑하는 속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 2005년 대한민국을 반일생활권으로 연결했고, 2006년 하루 이용객은 십만 명을 넘어서 어느새 대한민국 중장거리 수송 분담률 1위 자리에 차지한다. 2010년 3월 우리의 기술로 만든 한.. 더보기
[51호] 집 온도는 낮추고 도심 온도는 높이고 - 15 이종민 도심은 대개 시골이나 도시 외곽보다 더 덥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많은 인구, 산업시설과 상업시설 등에서 나오는 열기 등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계절과 관계없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름보다 겨울에 도심이 외곽보다 더 따뜻할 것 같지만 겨울에는 예상외로 그 온도 차가 더 적다. 반대로 말하자면 여름에 온도 차가 더 크다는 것이다. 이 현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한여름의 필수품 에어컨이다.에어컨은 기본적으로 기화열을 이용한 냉방시스템이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기화를 통한 열의 흡수가 실내에서 일어나고 실외기를 통해 흡수한 열을 배출한다. 그래서 에어컨을 틀면 건물 내부의 온도는 감소하지만, 외부의 온도는 증가하게 된다. 물론 열에너지 보존 법칙에 의해 도시 내부의 총체적인 열에너지의 양은 변화가 없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