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들과 16박 18일의 긴 일정으로 미국에 여행을 갔다 왔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디트로이트다. 디트로이트는 확실히 매우 추웠다. 그리고 시내 쪽 외에는 갈 곳이 거의 없는 도시였다. 2박 3일 동안 낮에는 거의 시내에만 있었는데 그래도 시내에선 영어로 방 탈출 카페 체험도 하고 75센트에 디트로이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Detroit People Mover라는 것을 타면서 시내를 구경하였다. 맥도날드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었고, 도미노피자는 한국보다도 맛없었지만 그래도 쉑쉑버거는 한국보다 싸고 맛있었다. 시내버스도 능숙하게 타고 디트로이트 아이스하키팀 Detroit Red Wings경기장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디트로이트 일정을 마치고 보스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보스턴은 교통이 잘되어 있고 사람들이 나름 친절했다. 의외로 날씨도 영하 3~4도를 왔다 갔다 할 정도로 크게 춥지 않았고 지하철이 한국만큼 깔끔하게 잘 돼 있어서 크게 헤매지 않고 잘 다닐 수 있었다. 비싼 음식들을 많이 먹었지만 아쉬움은 없다. 스테이크집, 파스타집, 랍스터집 등 비싼 음식점들을 많이 다녔는데 서비스들이 한국과 달리 매우 친절했다. 물론 그에 맞게 tip을 많이 줘야 했던 건 아쉬웠다. 보스턴은 MIT가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MIT에 도시공학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언젠간 올 수 있게 2학년부턴 신촌 중앙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유학의 꿈을 기르기로 다짐했다. MIT를 다녀온 후에는 보스턴을 연고로 하는 하키팀과 농구팀의 경기장인 TD Garden을 가봤다. 보스턴의 하키팀은 Boston Bruins, 농구팀은 Boston Celtics인데 둘 다 올 시즌에도 최상위권에 속해있는 강팀들이다. 이날은 경기관람은 안하고 TD에서 사진만 찍었는데 담엔 꼭 TD Garden에서 경기관람을 하고 싶다.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장소는 보스턴 미술관이었다. 좋아서라기 보단 인당 25달러씩이나 낸 것을 감안하면 의외로 볼 만한 작품들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보스턴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뉴욕에 도착하였다. 첫날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하키를 보러 Barclays Center에 갔다. 뉴욕을 연고지로 한 New York Islanders와 어제까지 있었던 보스턴의 Boston Bruins의 대결이었다. 나는 보스턴이 이길 줄 알았고 친구들과 빅맥 세트를 걸고 내기해서 이겼다. 하키도 우리나라에서 더 인기종목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다음으로는 타임스퀘어를 이틀 정도 갔었다. 생각보다 실망이었지만 그래도 타임스퀘어는 매우 멋졌다~ 록펠러센터에서 본 야경도 정말 멋있었다! 뉴욕에서 많은 거지들에게 돈 요구를 받았는데 진짜 거지같아 보이는 사람들한테만 25센트씩 줬다. 뉴욕엔 프로스포츠매장이 매우 많았다. 현질유도가 너무 많아서 참지 못하고 원하는 걸 많이 샀다. 그래도 선물들에 들어간 돈도 매우 많았다. 뉴욕 마지막 날에는 한식 BBQ집에 갔다. 역시 한식이 최고였다^~^ 양키스 아일랜더스 등등 뉴욕은 스포츠팀들도 많고 좋았다.
그에 반해 필라델피아는 디트로이트 느낌을 주는 도시였다. 시내도 다른 도시들에 비해 시끄럽지 않았고 되게 아늑한 느낌을 주는 도시였다. 그래도 필라델피아 사람들이 이번 여행에서 다닌 도시 사람들 중 가장 친절했고 음식도 다양하게 맛있었다. 필라델피아 첫날 밤, 나이를 속이고 미국 술집 바에 들어가 보았다. 정말 한국과는 차원이 달랐고 계속 있고 싶었다. 둘째 날에는 독립기념관과 동물원을 다녀왔고 워싱턴으로 이동하였다. 첫날 백악관과 그 근처의 링컨기념관, 한국전쟁 기념관 등을 다녀왔다. 백악관과 백악관처럼 생긴 건물들이 많은데 백악관이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곳에서 제일 먼 곳이다. 둘째 날에는 자연사박물관, Smithsonian 항공박물관을 갔었다. 평소 박물관들과 거리를 두고 살았기에 지루할 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신기한 것들도 많았고 특히 자연사박물관은 실제로 뼈 보존한 것들과 동물모형을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에 나올 법 했던 거 같다. 그리고 마지막 올랜도 가는 날에는 폭풍현질을 했다. 아침에 친구들이 씻는 사이에 혼자 시내택시타고 Washington Nationals 경기장에 가서 야구장 구경도하고 샵에 가서 엄청나게 현질했다. Nationals에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브라이스 하퍼 등 좋아하는 선수들이 엄청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Union Station에서도 기념품이랑 입을 옷들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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