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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호] 상장 리츠 투자기 - 18 유제하 최근 몇 년 사이에 주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나 또한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동기인 친구와 간간이 주식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친구가 리츠를 추천하게 돼서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있는 리츠에 대해서 조사해보기 시작했다. 리츠란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이다. 현재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리츠의 수는 20개이고 이 중 3개가 자기관리리츠, 1개가 기업 구구 조정 리츠(CR리츠) 나머지 16개가 위탁관리리츠이다. 왼쪽의 표는 자기관리리츠와 위탁관리리츠 그리고 기업구조조정(CR리츠)을 비교한 표이다. 먼저 자기관리리츠는 위탁관리리츠와 CR리츠와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자기관리리츠는 두 리츠와 달리 회사 내에 상근 고용하는 인력을 두고 직접 운영하게 되고 따라서 실체가 있는 회사이므.. 더보기
[58호] 도시는 승리하고 있는가 - 20 강민진 인간은 가장 작은 개체이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개체이다. 사람의 이동과 활동에 의해 집단이 형성되고, 구성된 여러 집단의 활동에 의해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계통의 일이 진행된다. 그러한 집단이 단위가 커져 토지를 점유하고 필요에 의해 주거, 문화, 교통 등 다양한 인프라가 추가되며 발생하는 영역. 그게 바로 도시이 다. 도시는 역사적으로 인류가 사회적 활동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념과 기술적 진보를 더해 현재의 많은 발전한 형태의 도시화를 이루어냈다. 하지만 가속된 속도의 기술과 문명의 발달이 도시의 성숙화의 속도를 넘어 앞서가자,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모든 도시가 도시 계획과 특색에 맞게 고루 발전하면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애초에 도시계획 .. 더보기
[58호] 도시가 만든 사회 - 21 허지석 책은 미국의 사회학자인 매튜 데스몬드가 밀워키시의 빈민가에서 현장 연구를 진행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가난과 퇴거 문제에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퇴거 과정에서, 퇴거 이후에서의 그들의 삶이 어떠한지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만성적으로 퇴거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불법적인 집에 거주하게 되고, 이들은 이곳을 집이 아닌 임시 거주처로만 생각한다. 공동체 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모인 불법적인 주택촌은 치안이 엉망이고, 범죄율이 높다. 열악한 집이지만 그들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악용한 집 주인들 때문에 집세는 매우 높게 책정된다. 그들은 퇴거에 대한 걱정 때문에 집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책에 등장하는 퇴거민들은 대부분 공공이나 비영리 단체의 .. 더보기
[58호]「직업의 지리학」을 읽고 - 20 박주영 1장 제조업의 흥망 미국 인구는 1970년대보다 훨씬 많지만 일자리는 제조업이 정점에 이르렀을 1978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신시내티와 같이 제조업이 번성했던 도시들은 동력을 잃고 인구가 감소했다. 특히 디트로이트는 인구의 1950년대 후반부터 인구가 꾸준히 감소했으며 인구의 1/3이 빈곤층이다. 제조업 일자리가 1개 사라질 때마다 제조업 노동자들을 위한 이발사, 의사, 목수와 같은 서비스업은 1.6개가 함께 사라진다. 제조업은 선진국을 떠나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으로 향했다. 기업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개발도상국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개발도상국의 인건비는 기계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생산비.. 더보기
[58호]「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비평문 - 19 안재범 4차 산업혁명의 시기가 다가오고 실제로 관련 기술이 적용되면서 일상은 변화하고 있다. IOT 기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바깥에서 집안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치를 해석하거나 의료적 현상을 분석해주기도 한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일상과 사회구조의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는 적응을 해야 하기에 현재 상황에 맞는 조치와 준비를 통해 대비해야 한다. 스마트 시티의 장점은 다양하고 많다. 미래의 산업혁명 중심 속에서 스마트 시티의 개발 및 설계가 중요한 노하우 및 기술이 되겠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스마트 시티의 경우 송도 U-City를 통해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시공 및 조성을 해 본 경험이 있기도 하고, IT 기술을 빠르게 활용하는 나라이기에 우리나라와 스마트 시티의 개발은 .. 더보기
[58호] Social Mix 공공임대주택 정책의 사회적 한계 - 16 김서영 “닭장임대 결사반대 지켜내자 금융 특구” 2021년 7월, 여의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소유 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여의도 주민들이 내걸은 현수막 내용이다. 지역 주민들은 교통체증 및 주거환경 악화를 근거로 임대주택 개발을 반대하지만, 그의 속뜻은 지역이기주의로 해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과 목동의 임대주택사업은 아예 무산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소셜 믹스는 어려운 것일까. 나는 공공임대주택 정책에 대한 정리와 함께, 정책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민간분양 아파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주택 임대료 문제, 저소득층 및 빈곤층의 불안정한 주거생활, 주택 보유 계층과의 갈등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사업이 처음 우리나라에 등.. 더보기
[58호] 반지하 주택의 현재와 미래 - 18 정기철 2022년 8월 8일 중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반지하에 위치한 주택들에 침수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는 반지하 주택을 불허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택 부족과 높은 주거비용으로 인해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글에서는 국내외 반지하 및 지하 주택 현황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반지하 주택이란 「건축법」에 따라 건축물의 바닥이 지표면 아래에 있는 층으로서 바닥에서 지표면까지 평균 높이가 해당 층 높이의 2분의 1 이상인 지하층에 거실이 위치한 주택을 말한다. 반지하 주택에 관한 규정은 1962년 「건축법」이 처음 시행될 때부터 있었다. 1962년 제정된.. 더보기
[58호] 비인간적인 공간 - 18 이규호 지난 8월 8~9일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300mm 이상, 시간당 최대 130mm 이상이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강타했다. 이러한 서울지역 기상 관측 사상 역대 가장 강한 폭우는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강남 일대를 물속으로 삼켜버렸고 서울시 곳곳에서 이에 따른 침수 피해가 쏟아져 나왔다. 일부 지하철역은 침수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었고 차량이 빗물에 잠겨 거리를 떠다니기도 하였다. 이번 폭우는 이러한 엄청난 재산 피해에서 그치지 않고 인명피해 또한 가져왔으며 반지하에 거주 중이던 일가족 사망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불러왔다. 이에 10일 서울시는 ‘지하 · 반지하 거주 가구를 위한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정부와 지하 혹은 반지하 공간의 주거 목적 용도를 전면 불허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향후 10~.. 더보기
[58호] 논문리뷰「Greening development to protect watersheds; Does new urbanism make a difference?」-Philip R. Berke- - 20 김시은 이 논문은 New Urbanism이 분수령 보호에 끼치는 환경적 영향을 전통적 개발 방식과 비교하여 연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경험적 연구를 통해 도시 디자인이 환경 보존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greenfield와 infill에 설치된 새로운 도시 디자인이 분수령 보호에 도움이 되는지를 나타낸다. New urbanism은 더 환경친화적으로 지속이 가능한 개발방식으로, 19세기 밀집된 보행자 크기 마을에 근거를 두고 있다. New urbanism은 고밀도의 개발 패턴과 보행자 친화적인 특성을 가져 결과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의존을 약화한다. 혼재된 토지 이용은 보행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른 토지이용에 대한 다양한 주차 수요를 같은 주차 공간으로 충족할 수 있어 주차 공간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킨다. 또한.. 더보기
[58호] “LOOK UP!” - 20 정수진 “Don’t look up!”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정치 풍자 영화의 제목이다.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6개월 후 혜성이 지구와 충돌해 인류가 멸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영화에서 정치인들과 국민들은 이들이 명백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도 믿어주지 않았고, 이후에 정부에서 이들의 주장을 믿어줬지만, 그조차도 실질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종말을 앞두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미지를 쌓기 위해 그들의 과학적 발견을 이용하기 급급했다. 과학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돈 룩 업을 외치며 그들의 주장을 부정했지만, 혜성이 지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었을 뿐이었다. Don’t look up! 은 정치적 의도와 욕심에 가려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는 직시하지 않은 채 합리성을.. 더보기
[58호] 수십 년 동안 가난의 기록을 바라본다는 것 - 20 유현우 전공 공부를 할 때나 책이나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종종 ‘가난’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는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빈부격차와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우리는 항상 가난에 대해 걱정하고 신경 쓰려고 하지만 정작 그 가난이 실제 우리 현실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현되고 발생하고 있는지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사실 알려주고자 하는 사람도 많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가난에 대한 추상적인 말이나 소득지표와 같은 경제적 지표가, 우리가 쉽게 접하는 ‘가난’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어떤 연구를 .. 더보기
[58호]「서울 녹지생태 도심재창조 전략」과 세운지구 - 17 김동인 서울 종묘와 퇴계로 사이에 위치한 세운지구는 지난 1968년에 완공된 세운상가와 그 주변 일대를 가리킨다. 세운지구는 중심업무지구와 청계천에 인접한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노후·불량 건축물이 난립하여 슬럼화되어있는 상태이다.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 비율이 무려 94%에 달하고 목조건축물 비율은 64%에 달하여 붕괴나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맹지 비율이 36%에 달하여 주변에 각종 인프라를 갖춘 훌륭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토지 이용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서울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청계천이 세운지구를 통과하는 만큼 서울 도심의 미관을 저해하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공공차원에서 세운지구를 정비하고자 하는 시도가 계속되어왔지만 약 4.. 더보기
[58호] 소덕동의 현실 - 17 김상욱 ENA 수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신드롬이 상당하다. 필자는 늦게 입문하는 바람에, 1화부터 8화까지 밤새면서 쭉 시청했다. 동이 틀 때까지도 졸지 않았던 걸 보면 진짜 집중해서 재밌게 봤었나 보다. 아무튼 최근 화제로 오르내리기도 하고, 필자가 푹 빠졌기도 하고, 나름 도시와 관련된 법적 공방 에피소드도 있어 알아보았다. 드라마 7, 8화 스포일러가 있다! I. ‘소덕동’ 이야기 7~8화는 경해도 기영시 소덕동 중앙을 관통하는 자동차 전용 도로 ‘행복로’의 계획 노선을 두고 경해도와 소덕동 주민들 간의 법정 공방을 그려내고 있다. 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도로가 소덕동을 완전히 관통할 것으로 나오자 주민들은 항의하며 이를 저지할 방법에 대하여 변호사들에게 의뢰하고, 변호사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 더보기
[57호] 자기소개서 - 17최원준 일은 좋게 한 일, 나쁘지 않게 한 일, 나쁘게 한 일로 나눌 수 있다. 인생을 성공하려면 좋게 접근해야 할 일과 나쁘지 않게 접근해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 커피 심부름을 생각해보자. 이 작은 심부름에도 좋게 접근할 수 있는 여지는 상당히 많다. 종이컵에 커피를 타가면 컵이 눅눅해지니까 컵홀더를 씌운다던가 종이컵을 두겹으로 쓴다던가, 커피와 같이 먹기 좋은 다과를 곁들인다던가, 날씨가 더우니 온커피보단 냉커피를 준비한다던가. 반면 일반적으로 커피 심부름을 나쁘게 한 경우는 커피와 물의 비율을 맞추지 못한 경우이다. 그럼 나쁘지 않은 커피 심부름은 무엇일까? 다과를 준비하지는 않더라도 커피와 물의 비율을 맞추지 못한 것은 아닌(커피와 물의 오묘한 밸런스를 맞췄다는 것은 아니다. 그건 잘 한거니까) 심부.. 더보기
[57호] You know that I hate this place but if you wanna stay, I do too - 15서민근 지난 삼월부터 오월까지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두가지는 1. 연애시 앤솔로지1을 만든 것 2. 아르바이트 끝나고 잠실역에서 신당역까지 걸은 것 세 달이 흘렀다. 연애시 앤솔로지는 연애편지를 쓰고 싶어하던 친구에게 보내주기 위해 사랑에 대한 시, 소설, 작가들의 인터뷰, 노랫말을 인용해 만들었다.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A0사이즈로 변환해 인터넷에서 긁어모은 문장들을 이윤호의 흰색 곰인형 사진, 윌리엄 에글스턴의 벚꽃나무 사진, 그리고 내가 찍은 불법 폐기물 스티커 얼굴에 붙은 곰인형 사진과 함께 띄엄띄엄 배치했다. 지금까지 세 명에게 보여주었고 정작 처음 얘기 나눈 그 친구는 아무런 피드백을 주지 않고 있다. 앤솔로지를 만들기 전에는 박지혜를 많이 모아 나누고 싶었고 그래서 세 편인가 모아두었다. “오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