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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호] 부잣집 가는 길 On The Way to Rich House - 15 서성주 ‘부잣집 가는 길 On The Way to Rich House.’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내 귀에 울려 퍼지는 음악의 제목이다. 제목만으로는 도대체 무슨 곡인지 감을 잡기 쉽지 않을 것이다. 바로 영화 ‘기생충’의 Soundtrack이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 마더 등 무수한 명작을 연출하여 한국 영화의 한 획을 그은 거장인 봉준호 감독의 2019년 작품인 영화 ‘기생충’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전원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 장남 기우(최우식)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이선균)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 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 더보기
[56호] 내가 생각하는 도시변화 이슈와 쟁점 사항들 - 15 김은영 1. 도시변화 이슈 -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성향 변화 (이전과는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현대인들) 과거에는 대가족이 주를 이루며 살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으나 현대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최근으로 올수록 대가족보다는 핵가족, 더 나아가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서 개인의 자유가 중시되는 사회가 되어왔다. 대가족이 주를 이루고, 여럿이서 한 집에 사는 등 서로 붙어서 지내는 것이 일상적이고 거부감이 없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사생활’이나 ‘개인의 자유’ 등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이러한 많은 수의 사회구성원, 다르게 말하자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전반적인 성향 변화는 도시 계획에 있어서도 변화를 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보기
[56호] 나의 호주 교통 답사기 - 14 공재형 대륙은 역시 규모가 달랐다. 어느 방향을 보아도 지평선이 보이고 도로를 따라 쭉 달려가도 주변에는 푸른 들판에 검은점으로 보이는 흑우(블랙앵거스다 다른 거 아니고...)들이랑 흰점으로 보이는 양들만 보일 뿐이었다. 특별히 다른 게 없어도 배경으로 높은 푸른 하늘과 푸르지만 투명한 바다가 이미 할 일을 다 해서 어디를 아무렇게나 찍어도 엽서에 실을만했으며 자연도 스케일이 내가 우리나라에서 봐왔던 나무며 숲이며 절벽 등과는 다른 세계의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사진과 글로는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보통 여행기를 이런 봐왔던 것들로 채우곤 한다만 호주는 그 규모의 특성상 직접 가보시길 추천해 드리고, 필자는 여기서는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호주에서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서 보고 .. 더보기
[56호] COVER STORY 태초의 빈 땅에서 도시가 만들어진 이후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상 변화로 도시도 함께 필연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의 도시는 어떤 변화를 겪을 것인가.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학회지편집부 U410 지도교수님: 임업 교수님 편집: 15 서성주, 18 정기철 디자인: 14 공재형 발행일: 2020. 03. 13. 더보기
[55호] [인터뷰] U410 선배님들과 좌담 - 12 이진동, 13 이민규 선배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라 추운 1월의 어느 저녁 서울대입구역 근처의 한 카페에서 선배님 두 분을 만났습니다. 함께 U410에서 활동하시다가 이제는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학위를 받으신 이진동(12), 이민규(13) 선배님들을 모시고 취업이나 진로에 대한 궁금한 점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직장 생활하시기에도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진동 선배 안녕하세요. 도시공학과 12학번 이진동입니다. 2018년 6월에 CJ 대한통운 건설 부문 부동산본부 부동산 기획팀으로 입사하였습니다. 이민규 선배 안녕하세요. 13학번 이민규입니다. 저는 2018년 하반기 채용을 통하여 12월 3일부로 한화 에스테이트에 입사하였습니다. 먼.. 더보기
[55호] 송도 생활을 마치며 - 18 김시현, 18 정기철 송도에서 신촌으로 정기철 내가 항상 하는 생각이 있다. 어떤 경험을 하기 위해서 하지 못하는 경험이 무조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경험을 하기로 결정하거나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그 경험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자고 되새긴다. 이 생각에 비춰 보았을 때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생으로서 첫 1년의 경험은 꽤 만족스러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년간 좋은 사람을 만났고, 잊히지 않을 여러 경험을 했다.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송도라는 공간이 주는 경험일 것이다. 처음으로 본가에서 나와 사는 것이기도 했고, 처음으로 성인이 된 것이기도 해서 매우 새로운 일이 많았다. 룸메이트와 함께 야식을 먹으며 술잔을 기울인 일, 밤새 룸메이트와 이야기 나눈 일, 커뮤니티 룸에서 .. 더보기
[55호] 전동킥보드 타고 다니기 - 13 정민승 통학할 때 나에게 가장 큰 난관은 신촌역에서 내려서 학교까지 걸어가는 일이었다. 세상에나, 지하철에서 내린 건 30분이었는데 공 A에 도착하면 거의 55분에 가깝다니. 수업이 대우관에라도 있는 날에는 아주 고역이었다. 그거 아시는지? 몇 년 전에는 학교 정문에서 출발해서 대우관 옆을 지나 기숙사까지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있었다는 도시 괴담이 있다. 그걸 놓치면 신촌역에서 정문까지 온 만큼을 또다시 열심히 등반해야 했다. 항상 땀 뻘뻘 흘리며 올라가며 으레 동기들과 이곳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하나 놓아야 한다고, 아니면 공항에서나 볼 법한 무빙워크를 하나 설치해야 한다고 분개했던 적이 있었다. 고생하는 학생들을 길옆에서 항상 지켜보고 계셨던 윤동주 시인님도 공감하실 이야기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등반하는 학.. 더보기
[55호] 분산 혹은 집중 '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 대한 고찰' - 14 공재형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이란 곳이 얼마나 가기 힘든 곳인지 모른다. 용인 수지에 사는 필자는 한때 1교시가 있는 날이면 수지에서 학교에 가기 위하여 새벽 6시 반에는 일어나서 집 근처에 있는 광역버스 정류장으로 가야 했다. 정류장에 도착하면 끝이 아득하게 보이는 긴 줄을 맞닥뜨리는데 배차간격이 10분쯤인 서울역으로 가는 M버스를 한 2대쯤 보내면 그제야 그다음 버스를 타게 되고 그 시간이 7시 반쯤이다. 광역버스에 탔으면 다음 단계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몇 번 해보시면 불편한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잠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버스는 수지 시내를 빠져나와 고속화도로를 거쳐 판교IC에서 분당, 하남 등으로부터 오는 많은 광역버스와 치열한 몸싸움을 치르고 승용차들의 주차장이 되어버.. 더보기
[55호] 10번째 사람 - 18 신정범 책을 쓰는 친구의 원고를 잠깐 본 적이 있는데 영화 월드워Z에서 나오는 이스라엘의 10번째 사람(10th man)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었다. 10번째 사람이란, 9명의 사람이 찬성하는 의견에도 반대표를 던져서 일어나기 희박한 상황마저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영화에서는 10번째 사람 덕분에 이스라엘에 좀비들을 막을 수 있는 벽을 건설한다. 원고를 읽고 감명받아서 10번째 사람과 비슷한 구조에 대해 더 찾아보았다. 가톨릭에서는 10번째 사람이 악마의 변호사(Advocatus Diaboli)라는 직책으로 나타난다. 악마의 변호사는 어떤 인물을 성인으로 추대하는 과정에서 그 인물이 성인이 되기 위해 행했던 기적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반대자의 임무를 수행한다. 심지어 마더 테레사의 시복조차.. 더보기
[55호] 도시공학은 선택의 이정표가 되어주곤 한다. - 15 서성주 드라마 ‘SKY 캐슬’ 보셨나요? 2018년 연말의 안방극장을 책임진 이 대세 드라마의 이름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학문 정진의 장, 아니 현실적으로 성공의 지름길이라 불리는 좋은 대학을 가고자 하는 여러 등장인물의 미친듯한 노력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입시 코디라는 전문 인력을 활용하면서까지 서울의대를 추구하는 강예서(김혜윤 분)네 집안을 보고 있자니 많은 사람이 분노하면서도 씁쓸해합니다. 비록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까 봐 서술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이 드라마에서 인용하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예서 집안의 내적 갈등입니다. 어느 날 사회적 평판이 매우 좋던 황우주(찬희 분)는 다른 친구를 살해했다는 누명에 쓰였습니다. 그는 물론 예서에게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예서네.. 더보기
[55호] 「토지이용계획」 수업을 듣고 - 17 최원준 전공 필수 과목이 아닌데도 들은 건 “실무적으로 적지 않게 배울 텐데 좀 힘들어”라는 선배의 조언 때문이었다. ‘힘든 건 선배가 힘든 거고 난 수업 열심히 들어서 많이 배워가야지’라는 내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이 수업을 통해 「도시 계획」수업이나 「국토 및 지역 계획」에서 배운 계획이론, 「교통공학」 및 「교통계획」에서 배운 지식이 어떻게 실제 도시에 적용되는지 배웠다. 그러나 선배의 말은 엄살이 아니었다. 중간고사 공부는 일주일 치 식량을 하루 만에 먹는 느낌이었고 기말 발표 때는 손목이 아플 정도로 캐드 작업을 했다. 그래도 다 끝나고 옹기종기 모여 햄버거 먹으면서 완성된 토지이용계획도를 볼 땐 다 큰 자식을 보는 것 같았다. 얘들 중에선 내 자식이 가장 이뻐 보이는 것까지. 이 글은 토지.. 더보기
[55호] 도시화는 나쁜가? - 18 이규호 인터넷을 둘러보던 중 우연히 한 작품이 눈에 띄었다. ‘아라무라 타이시’라는 일본인 디자이너의 작품인 이 그림은 시골의 차이점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한다. 좌측에 있는 그림은 도시를 우측에 있는 그림은 시골을 표현한 그림으로 지역의 특성에 따른 차이를 두 그림으로 보여준다. 한 사전에는 시골을 ‘도시에서 떨어져 있는 지역. 주로 도시보다 인구수가 적고 인공적인 개발이 더 돼 자연을 접하기 쉬운 곳을 이른다.’라고 적혀있으며 도시를 “일정한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고 설명한다. 두 정의에서 봐도 알 수 있듯 시골은 도시보다 낙후된 곳을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등학생 시절까지 지방에서 보낸 나는 도시에 대하여 잘 모르고 지냈었다. 중학교 시절에는 매일 아침.. 더보기
[55호] 뜨거워지는 하루하루 아래에서 '열섬현상의 원인과 대책' - 18 유제하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어릴 때 봤던 환경보호 포스터에 붙어 있던 문구였다. 어릴 때 보았던 문구지만 현재도 지구의 기온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지구의 기온이 오르는 데는 지구 전체적으로 볼 때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크고 좁게 바라보면 도시 열섬 현상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지구온난화는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의 사용 증가와 무분별한 삼림벌채로 인해 온실가스의 양이 증가하여 생기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양극 지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남극 빙산에서 매년 36 세 제곱마일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고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은 밝혔다. 남극 빙원이 그토록 급속히 붕괴하는 이유는 그 지역이 과거 50년 동안 섭씨 2.5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얼음이 유동하고 눈이 녹아 해수가 되면, 알.. 더보기
[55호] 공정한 판단 속 착각 - 18 김지수 2016년 세계 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클라우스 슈밥의 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의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는 책을 내놓았다. 제 4차 산업혁명은 이전 산업 혁명이 요구했던 단순한 암기를 통한 업무 능력이 아닌 창의성을 요구한다고 슈밥은 말한다. 반도체산업과 IT산업을 세계적으로 이끌고 있는 한국이 계속 주도권을 유지하고 그 기술들을 발전시키려면 창의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초등, 중등, 고등교육 12년의 결과로 우리는 대학에 진학한다. 그 결과를 증명하는 수단인 대입제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현재 정시와 수시의 학생 선발 비율에 대한 논쟁이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수시전형 비율 확대’라는 목표를 내걸고 대입제도의 문제점을 대폭 .. 더보기
[55호]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택정책으로 - 14 현재혁 “내 집 마련”이 결코 만만치 않은 시대로 진입했다. 몇 년 동안 연봉 한 푼 쓰지 않고 모아야 간신히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일 주택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바로 청년,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사회에 막 진출하였으되 주택을 구입할만한 자금여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다. 전국에서 청년 인구가 제일 많이 거주하는 곳은 단연 서울시이다. 그러나 서울에 사는 청년들에게 충분한 주거가 공급되고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말하기 쉽지 않다. 당장 서울시의 청년 주거 빈곤율은 2000년의 31.2%에서 2010년의 36.3%로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중 120만 명은 1인 최저 주거 기준인 14㎡에도 미치지 못한 주거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