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49호] 동양과 서양 - 13 이재형 동양에서 바라본 서양은 ‘아름답다.’ 서양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남에 따라 서양은 동양의 문명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따라서 서양이 지나온 길을 따라가는 동양의 입장에서는 서양을 선진국이라 부르면서 동경하며, 서양이 이루어온 것들을 아름답다고 생각해왔다. 한편, 서양에서 바라본 동양은 ‘신비하다.’ 자연과학의 발전이 없이도 동양은 화약, 나침반 등을 서양보다 먼저 발명해냈다. 그리고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음양오행, 풍수지리 등의 그들만의 독특한 철학과 사상은 동양을 더욱 신비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동·서양의 차이는 일상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동양의 언어에 많은 영향을 끼친 중국의 한자는 대표적인 표의문자로 글자 하나가 단어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간결하면서도 .. 더보기 [49호] [단편소설] 거주지 - 13 이민규 우리 탐사대가 이 행성에 도착하고 나서 눈에 보이는 것들이 슬슬 신기하지 않을 정도로 꽤 긴 시간이 지났다. 처음 이 행성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 작은 비행체 하나를 발견했을 때만 해도 우리가 이 행성으로 직접 와서 이렇게 지루한 작업을 계속 하게 될 줄은 몰랐었다. 비록 지금은 이 행성의 주민들이 자기들이 직접 발견한 우주여행기술을 이용해서 황폐해진 자기들의 고향행성을 버리고 떠나버리긴 했지만, 그 이전에 그들이 보낸 그 작은 비행체에 이 행성과 자신들의 흔적을 알리기 위해 담아놓은 정보를 통해 결국 우리에게 자신들을 알리게 된 것이다. 물론 그들이 우리가 이곳에 왔는지 알게 될 줄은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반 정도는 목표를 달성한 건 맞으니깐 별로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처음 도착하고 나서 우리는.. 더보기 [49호] INSIDE 도시과 2014 일학기 - 14 공재형 ※ 본 기사는 컬러로 인쇄되었습니다. 사진 파일 한 개당 한 쪽, 총 4쪽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보기 [49호] 회전 교차로 - 13 김영준 1. 회전교차로란? 회전교차로는 도로의 평면 교차 방식 중 하나로, 1960년대 영국이 최초로 도입했다. 처음에는 미국식으로 로터리(rotary)로 불렀지만, 최근에는 회전교차로(Roundabout)라고 부른다. 회전교차로와 로터리는 개념상으로 약간 차이가 있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통과 차량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교차로다. 이미 교차로에 진입해 회전하고 있는 차량에게 통행 우선권이 있고 진입하는 차량은 양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에 ‘로터리(Rotary)’라고 불렸던 비슷한 형태의 교차로는 진입하는 차량에게 통행우선권이 있는데 로터리는 교차로 주변의 교통을 빨리 소통시키는 데 초점을 둔 교차로이기 때문이다. 반면, 회전교차로는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회전교차.. 더보기 [49호] 빛 이야기 (생명의 다리) - 13 이재형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고사가 있듯이 무언가를 완벽하게 완성시키는 마지막 퍼즐이 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의 도심의 오후는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활기참으로 가득 채운다면 자칫 한산해 보이고 음침해 보일 수도 있는 도심의 밤을 만들어가는 것은 무엇일까? 형형색색의 네온사인과 조명, 화려하기로 유명한 홍콩의 밤, 은은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파리의 밤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조각은 조명, 즉, 빛이다. 조명은 실내와 야외 곳곳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집안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위해, 클럽이나 바에서 신나거나 은은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의류 등을 판매하는 곳에서 강조의 효과를 주기위한 용도 등등 빛이 주는 인상을 활용한다. 과거의 조명은 무언가를 어떠한 효과를 주거나 빛내주기 위한 .. 더보기 [49호] 도시 서울의 시공간적 탐구 (『서울은 깊다』, 전우용) - 14 황의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순우리말이라는 점에서 큰 특징을 가진다. 조선 시대 때부터 사용되었던 ‘장안’, ‘한양’ 등의 말이 있지만 우리는 서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의 의미가 신시(神市)에서 유래되었다고 말한다. 우리 민족은 종교적인 구심점을 갖지 못한 단일 민족이지만 옛날부터 왕의 통치하에 나라가 이루어졌다. 즉, 서울은 왕의 도시로 왕의 권력이 직접 닿는 지역을 뜻한다. 왕을 중심으로 모든 정보와 물품들이 모이는 중심의 역할을 하는 서울이라는 도시에는 과거의 정신과 흔적들이 아직도 담겨있다. 하지만 현대의 서울은 ‘디자인 서울’,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하나의 상품이 되었다. 더 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도로서의 과시를 위해 무분별한 개발을 하고 있다. 요.. 더보기 [49호] 나의 유럽 여행기 ② <파리 편> - 13 박재훈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지난번 U410에 실었던 영국 런던 편에 이어 프랑스 파리 편까지 여행기를 쓰게 되었다. 비록 1년이나 지나긴 했으나 최대한 기억을 살려 써보도록 하겠다. 먼저 영국에서 3일을 보내고 우리는 유로스타를 통해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였다. 유로스타는 영국·프랑스·벨기에 세 나라에 의해 공동 운영되는 고속 열차이다. 이 열차는 런던과 파리를 2시간 30분 만에, 런던과 브뤼셀 구간은 2시간 만에 주파함으로써 3국 수도의 중심지를 최단 시간으로 연결하고 있다. 프랑스의 테제베 (TGV)로 도버 해협을 관통하는 해저터널로 운행되며 최대 시속 300km까지 달린다고 한다. 우리는 이 유로스타를 통해 빠르게 파리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림 1 ◀ RER 열차 프랑.. 더보기 [49호] 세월호, 윤 일병, 그리고 한국사회 - 13 정우민 S#12014년 4월 15일, 꿈 많은 고등학생들의 추억을 실은 배 한 척이 인천항을 떠났다. 그 많은 고등학생들 중에는 자는 친구에게 무슨 장난을 할까 짓궂은 장난을 궁리하는 학생도 있었을 것이고, 제주도에 가서 부모님께 사다 드릴 기념품을 고민하는 학생들도 있었으리라. 고등학생뿐이랴. 은퇴를 바라보는 장년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추억을 나누고자 하는 두터운 우정도 있었을 것이고, 제주도로 이사 가며 새로운 삶의 그림을 그리는 부풀은 가족의 꿈도 있었으리라. 그렇게 수백 명의 꿈은 다음 날 아침 차디찬 진도 앞바다에 허망하게 갇히고 말았다. 살아남은 자, 돌아오지 못한 자 가릴 것 없이.세기말적 참사에 전 국민은 슬픔에 잠겼다. 안산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이 늘어서기도 했고, .. 더보기 [49호] DDP, 누구를 위한 것인가 - 14 현재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에 자리 잡은 수많은 건축물들 중 이보다 특이한 것이 있을까. DDP에서는 건물 하면 떠오르는 직선 구조나 수직의 벽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주변의 네모난 건물들과는 대조적인 유연한 곡선들을 통해 자신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건물 내부 역시 독특한데, 천장과 벽이 곡선을 그리며 기울어져 있다. 거대한 나선형 통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이 넓은 공간으로 바뀌기도 한다. DDP를 찾은 방문객들은 분명 새로운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 ‘불시착한 외계인 우주선’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은 아니었을 테니 말이다.5년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 3월 21일 개장한 DDP는 사업 계획이 발표된 뒤로 지속적인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과연 주변과 어울리는 모습인가, .. 더보기 [48호] <도시人 인터뷰>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이제선 교수님 - 12 김정훈, 13 김다은, 13 박재훈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이제선 교수님께서2013년 2학기에 안식년에서 돌아오셨는데요.특집으로 2013년 11월 15일에 이제선 교수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Q. 교수님 이번에(13-2학기) 1학년 강의를 맡으셨는데, 분위기가 어떤가요?A. 1학년이 예전에 전공으로 뽑기 전에는 교수님들이 많이 당황들 하셨다. 고3의 연장 고4쯤 되어서 강의에 대한 인지가 거의 없었고 자유로움 그 자체였다. 이제는 1학년부터 전공을 받고 들어와서 그런지 집중도 면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무엇보다 13학번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것은 RC를 하면서 이미 친한 것이 눈에 보인다는 것. Q. 같은 신입생이어도 학부 소속 학생보다 전공을 받으면서 입학한 학생의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는 것인가요?A. 아무래도 그렇다. 이전에는 건축도시공.. 더보기 [48호] 고층 건물의 폐해 - 11 이선애 금융, 서비스업 등의 중심업무기능이 밀집된 도심에 고층빌딩들이 빼곡히 늘어섰다. 고층빌딩은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중심업무지구) 지역에 훌륭한 대안으로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중심업무지구는 중심업무들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까닭에 매매가격이 매우 높다. 여기에 빌딩을 높게 지으면서 많은 사무실 및 상가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고층빌딩이 도시 중심지에 들어서면서 같은 종류의 산업이 밀집하면서 집적경제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고층빌딩은 그 도시를 상징하는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으며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요즘은 건물이 밀집된 지역에 부족한 녹지를 보충하기 위해 빌딩의 옥상에 공원을 만들기도 한다.반면 도시에.. 더보기 [48호] 나의 유럽 여행기 ① <런던 편> - 13 박재훈 대학생이 되고 첫 방학을 맞이하였을 때 부모님께서 나에게 배낭여행을 제안하셨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고등학교 친구 2명과 함께 서유렵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했다. 여행일자는 2013년 7월 17일부터 8월 2일, 총 15박 17일의 여행이었고 여행할 나라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였다.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여행계획을 아래와 같이 거창하게 세웠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할 때 이 여행계획은 참고용으로만 사용되었다. 나는 이번 여행기에서는 내 첫 여행지 런던만 적고자 한다. 드디어 여행 당일 첫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살짝 긴장이 되었다. 비행기를 탄 적이라곤 국내선 항공기밖에 없었기 때문에 기내식을 먹어 본적이 없어서 기내식의 맛이 궁금하기도 했다. 하여튼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여행을 시작하였.. 더보기 [48호]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 - 13 이재형 송구영신.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여 책상 위에 새 달력을 놓고 새 계획을 세우며 새로운 무언가를 다짐한다. 하지만 변화하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 시대에 맞지 않는 것들이 사라지기도 하고 새롭게 변화하기도 한다. 2014년에도 무언가가 변해가고 있다.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최저 임금은 드디어 5천원을 넘어섰다. 또한 대체 공휴일 제도도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며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선불 교통카드도 출시되었다. 이처럼 수많은 제도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고 국민들의 복지나 편리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변화도 분명히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17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도로명 주소.. 더보기 [48호] 도시이야기 웹진 개설! 알립니다! 『도시이야기』가 흑백이어서 보기 불편하세요?온라인·모바일에서 아래의 주소로 가시면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u410.tistory.com U410 학회원 상시 모집u410.cyworld.com 더보기 [48호] 간판 다르게 바라보기 - 08 김은호 신촌을 걷다보면 많은 것들이 머리에 남는다. 독수리 약국과 대학약국, 길가에 와플이나 꼬지를 파는 노점상, 수많은 카페, 아디다스, 줄지은 화장품 가게, 휴대폰 가게, 복성각 같은 식당들은 나에게 눈감고도 떠올릴 수 있는 신촌의 장소들이다. 이런 장소들을 떠올릴 때, 거기서 있었던 추억, 내부의 시설 또는, 파는 물건들이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 뒤지지 않게 간판 역시 장소를 기억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언제 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는 거리의 경관을 망치는 요소로 간판을 이야기해왔다. 간판이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외벽에 붙어서 건물의 아름다움을 가리는 흉물이 된 것이다. 과거 간판은 통일되지 않은 색과 크기가 사람들의 시야를 어지럽혔다. 88올림픽을 위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