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53호] 도시 속 시시하지만 궁금한 상식들 ! ① 대중교통편 - 12 김정훈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는 왜 붙어있을까 신호에 걸린 덕분에 놓칠 뻔한 버스를 간신히 잡아탈 수 있었던 기억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런데 버스정류장은 횡단보도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버스정류장 평균 간격은 보통 500m 안팎으로 보면 되지만 도심의 경우는 200m 보다 좁은 곳도 많이 있고 그 차이가 다양하다. 지역 특수성, 수요, 물리적 특성, 안전 등을 두루 고려해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설정하게 되는데, 버스정류장의 간격은 교통 수요를 주요한 요소로 고려한다. 정류장이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그만큼 버스가 정차를 많이 하게 되고 도로 혼잡을 유발하면서 버스 서비스의 질 또한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위치를 선택해야 한다. 또 도로에 주는 영향과 안전 측면을 생각할 때, .. 더보기 [53호] 1학년을 마치며 - 17 강례권, 17 김동인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의 새내기 1년이 이제 끝이다.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지만 3월 입학한 순간부터 2월 현재까지 있었던 일을 차례대로 떠올려보면 많은 일이 있었다. 누군가가 나의 1학년 생활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나는 성공했다고 말할 것 같다. 1년 동안 많은 것들을 얻었고, 경험해 봤으며, 내가 반성해야 할 것들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너무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내가 대학교에 와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이다. 1년 동안 내 옆을 함께 해줬다. 나는 처음에 친구들과 잘 지내보려 먼저 다가갔고, 모두 나에게 잘해주었고, 나를 좋아해 주었다. 나 역시 친구들이 좋았다. 그래서 이 관계를 쭉 유지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경우들도 있었.. 더보기 [53호] 나만의 도시를 만들자 "시티즈 : 스카이라인" 리뷰 - 13 이민규 17 이재구 비디오 게임이 처음으로 등장한 지 4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PC와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게임 장르들이 등장했다. 그중에서 도시공학도로서 특히 관심을 가질만한 게임 장르는 당연히 건설⦁경영 시뮬레이션이다. 이번 리뷰를 통해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특히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의 새로운 황금기를 가져온 「시티즈: 스카이라인」(이후 시티즈로 칭함)이라는 게임을 소개하게 되었다. 최초의 건설⦁경영 시뮬레이션은 EA의 산하 제작사 중 하나였던 맥시스에서 제작된 「심시티」였다. 1989년 심시티가 출시된 이후로 심시티 시리즈는 도시 건설 게임의 중심으로서 지속해서 발전했고 심시티와 함께 도시 건설 시.. 더보기 [53호] 야매 도시 랜덤소개「김포편」 - 13 박효진 이번 회지에 수록할 글의 주제로 무엇을 할까 하다가 국내 중 랜덤으로 도시 하나를 뽑아서 그 도시에 대해서 조사해서 소개하는 글을 쓰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선정된 도시가 김포이다(feat. 네이버 제비뽑기). 삼국시대 때 김포는 한강 유역을 포함한 반도로, 한강이 사람과 물자를 공급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전략적 요충지였던 김포를 차지하기 위해 삼국이 치열하게 싸웠다고 한다. 김포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통일신라 경덕왕 때로, 김포는 ‘신성한 나루’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757년에 처음 김포라는 지명이 등장한 것이니까 상당히 오래된 도시 같지만, 이 지역이 현재의 김포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꽤 파란만장하다. 궁금하면 김포시청 홈페이지에 가보면 잘 나와 있다. 현.. 더보기 [53호] 미국 동부 여행기 - 17 김동현 고등학교 친구들과 16박 18일의 긴 일정으로 미국에 여행을 갔다 왔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디트로이트다. 디트로이트는 확실히 매우 추웠다. 그리고 시내 쪽 외에는 갈 곳이 거의 없는 도시였다. 2박 3일 동안 낮에는 거의 시내에만 있었는데 그래도 시내에선 영어로 방 탈출 카페 체험도 하고 75센트에 디트로이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Detroit People Mover라는 것을 타면서 시내를 구경하였다. 맥도날드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었고, 도미노피자는 한국보다도 맛없었지만 그래도 쉑쉑버거는 한국보다 싸고 맛있었다. 시내버스도 능숙하게 타고 디트로이트 아이스하키팀 Detroit Red Wings경기장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디트로이트 일정을 마치고 보스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 더보기 [53호] 길상사 여정기 - 17 이남기 때는 2018년의 첫 번째 일요일. 평소보다 따스한 햇살이 내 품에 안겼다. 2018년 첫 주말의 선물이었을까, 아니면 이 추운 겨울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출석 도장을 찍은 우리를 위한 하늘의 배려였을까? 아무렴 어떤가. 날카로운 바람을 맞이하더라도, 계절학기 학점을 향한 나의 여정은 막지 못했을 테니깐. 더군다나 이 여정은 혼자가 아니었다. 첫 주말을 같은 조의 학우가 벗이 되어 함께 떠날 수 있었다! 목적지는 성북구에 있는 길상사(吉祥寺). 길상사는 1997년, 김영한(법명 길상화)이 법정 스님께 음식점이었던 대원각을 시주함으로써 만들어진 절이다. 시주한 그녀의 바람은 길상사가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 되어 그들 모두에게 고뇌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더보기 [53호]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 - 14 한현택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다양한 수도권 규제를 하고 있다. 규제의 주요 내용은 수도권을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의 3개의 권역으로 분리하여 ①공장총량제를 통한 수도권 내 공장 총면적 제한하고 ②과밀억제권역 내 개발행위에 부담금 부과하며(현재 서울시 내에만 적용) ③인구집중유발시설에 대한 차등적 입지 및 개발 규제를 가하는 것이다 한국은 중동 국가들과 같이 지하자원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거나, 중국과 같이 내수 시장만으로 기업이 이윤을 낼 수 있는 국가가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영국 또는 아일랜드와 같이 해외 직접투자를 과감하게 유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의 수도권 규제는 이런 해외 및 국내의 기업 활동을 크게 저해하여 국가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국내 기업조차 .. 더보기 [53호] 아파트 공화국 - 13 박재훈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국인들이 거주하는 집에 대해 말해보라고 한다면 대부분 아파트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아파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거유형이다. 나 역시 일생의 대부분을 아파트에 거주했으나 아파트 외에도 단독 주택 및 연립주택, 기숙사에 거주했던 경험이 있어 비교적 주거유형이 다양한 편이다.그런 가운데서 아파트 공화국이란 책과 아파트 중독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평소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주거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아파트는 경제 발전 이후 우리나라의 주 거주시설로 자리매김 돼왔다. 당시 우리나라는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왔기에 주택이 부족했다. 그로 인해 정부는 도시에 빠르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성냥갑 같은 아파트들을 많이 건설하였다. 사실 난 이런 단순하고 획일적인 아파트에 대해 .. 더보기 [53호] 내가 좋아하는 영화 : 파이트 클럽 감상문 - 16 현승환 힘센 짐승들에게 매일 괴롭힘 받는 토끼는 자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자기보다도 약한 개구리들을 보고 위로받아 자살하려는 마음을 접고 다시 살아가게 된다는 토끼의 이야기인 이솝우화가 있다. 영화 ‘파이트 클럽’ 속 에드워드 노튼이 연기한 주인공을 보며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 혼자 사는 주인공의 집은 이케아 가구들로 가득 차 있다. 그의 매일 반복되는 회사 업무 속 유일한 즐거움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가구들을 사다 모으는 일이기 때문이다. 큰 부피의 가구들은 혼자 사는 그의 방들을 채우기는 했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허한 그의 마음을 채우지는 못한다. 그래서 그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점점 더 피폐해진다. 결국, 병원을 찾아가게 되고, 병원에서 의사가 약 대신 내놓은 처방은 고환암 환자들의 모임에 나가.. 더보기 [53호] 홍대 입구 낯설게 보기 - 16 황영현, 16 현승환 ‘도시, 지역, 국토 공간 낯설게 보기를 통해 일상적 삶의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체험적 삶의 공간으로서의 장소를 비판적 거리에서 관찰한다.’ 도시학개론 수업에서 수행했던 낯설게 보기 과제였다. 이 글을 통해 우리가 느꼈던 점들을 도시학개론을 들었던, 또는 앞으로 듣게 될 학우 분들과 나누어보고자 한다. 홍대입구. 모두가 익숙한 이곳은 서울의 대표적인 번화가이다. 이름 그대로 홍익대학교 근처의 거리를 뜻하며, 행정상으로는 마포구의 법정동 및 행정동인 동교동, 서교동, 합정동 일대를 가리킨다. 홍대입구를 낯설게 보기에 앞서 왜 대상지로 홍대입구를 선정하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우선 홍대입구는 서울시내번화가들 중 가장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곳이다. 홍대 앞 상권은 90년대 초까지.. 더보기 [53호] 이상적인 도시란 무엇일까? - 17 장동민 세상이 점점 자본주의 사회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주거지와 직장 거리가 멀어지는 이른바 ‘확산도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그래서 근래의 도시는 주거지와 직장의 분화가 많이 일어나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사람들은 아마 이러한 확산도시가 실행되면서 엄청난 기대를 했을 것이다. 주거와 도시의 분리로 인해 주민들의 삶이 더 윤택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각각의 구역이 분화되면서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고 가족들끼리 함께 있는 시간도 줄어들면서 화목한 가정의 수가 줄어들었다. 게다가 여가시간과 생활비도 부족해지고 자연스레 이웃과의 교류도 줄어들게 되었다. 이렇게 확산도시가 여러 가지 기대 속에 대중화되면서 예상과는 달리 많은 부작용들이 생겼다. 사실 내가 이 글을 읽으면서 정말 이론적으로도 실용적으로도 .. 더보기 [53호] 디지털 시민: 연결로부터의 외로움 - 17 최원준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중략) 날 책임질 수 있는 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중략)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 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2017년 12월 18일 샤이니의 영원한 별 종현이 우리 곁을 떠나갔다. 그의 음악을 즐겨듣던 팬으로서 죽음보다 더욱 안타깝고 충격적이었던 건, 위의 종현이 작성한 유서 내용이었다. 유서를 읽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고통의 원인이 외부였다면 회피할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신으로부터 오는 고통은 쉽게 치유할 수도, 떨쳐낼 수도 없는 지긋지긋한 생채기인 것이다. 다른 것을 탓할 수도 없다. 종현은 이를 “속에서부터 고장 났.. 더보기 [52호] 도시란 무엇인가? - 17 강례권, 17 장현서 도시는 우리가 항상 있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한 존재였다. 매일 다니던 등굣길의 변화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무관심했고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도시공학은 다른 어떤 학문보다 사람들의 삶에 가장 가까이 있고 또 그만큼 영향을 줄 수 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쾌적하고 활기찬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보고 싶어 도시공학과에 진학하게 된 것 같다. 도시공학과에 진학을 꿈꾸고 나서 우리 주변의 공간을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피게 되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나무 한 그루에도 관심을 가지고 왜 하필 저 자리에 저 종류의 나무인지 고민해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무 한 그루에도 그 나무를 지나칠 사람에 대한 배려.. 더보기 [52호] <<도시학개론>> 후기 - 17 김동인 올해 초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에 입학하면서 그토록 바라던 대학에 진학하게 되어 정말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전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미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시공학과가 정확히 어떤 분야를 담당하는 학과인지, 졸업 후 진로는 어떠한지 입학 전까지는 별로 알지 못했다. 그저 몇몇 주위사람들로부터 취업이나 전망이 어떻다고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었다. 전공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던 나에게 도시공학과 첫 전공 수업인 도시학개론은 전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중요한 수업이었다. 많은 양의 내용 암기를 요구하기보다는, 내가 도시에 대해 직접 생각해보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전공과 가까워질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이 좋았다. 전공과 관련된 책이나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도시가 .. 더보기 [52호] 서울로 7017 리-뷰 - 13 정민승 어떤 큰 계기가 있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이 글을 쓰기로 처음부터 마음먹은 것도 아니었고, 그렇기에 서울로 탐방 또한 매우 즉흥적인 결심이었다. 아직 내가 군대에 있었을 때 발표한 것으로 기억한다. 서울역 앞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공원화하는 계획은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에서 온 것이 자명했다. 물론 나는 뉴욕의 그 공원에 가본 적이 없었지만 그 발상만큼은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기대는 열심히 했지만 날이 더워서, 날이 좋지 않아서, 공원을 갈 적당한 날씨와 시기를 찾지 못했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내 귀찮음이 만들어낸 적당한 핑계였다. 그러니까, 나는 이런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 조차 상상도 못 했다. 그러던 어느 이른 저녁 날이었다. 비가 먼지를 씻어내 하루 종일 햇빛이 강한 날이었다. 문득 서울로..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12 다음 목록 더보기